이 글만 읽으면 자소서를 깔끔하게 쓸 수 있다.
내가 쓴 글을 누가 재미있게 읽어줄까
내 자소서(a.k.a 자기소개서)는 누가 읽어줄까
‘깔끔한 글’ 쓰는 방법을 알면 자소서를 쓰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자부한다.(10분만 투자하자)
1. ‘의’, ‘것’ 빼기
‘의’는 일본식 표현이다. ‘의’와 ‘것’은 빼도 대부분 말이된다. 사족이다.
ex) 3명의 사람 -> 사람 3명
그는 사랑했던 것이다. -> 그는 사랑했다.
2. ‘하고 있다’, ‘할 수 있다’ 안 쓰기
‘하고 있다’, ‘할 수 있다’를 ‘한다’로 바꿔보자. 문장이 훨씬 깔끔해진다.
ex) 지금 준비하고 있다. -> 지금 준비한다.
3. 군더더기 빼기
글은 쓰는게 아니라 빼는 거다. 문법에 맞고, 문장에 군더더기가 없는게 좋은 글이다.
부사, 형용사, 명사… 빼도 말이 되면 어떤 거든 무조건 빼자. 더는 뺄 수 없을 때까지.
ex) 내 생애 최고의 책을 하나만 꼽으라면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고르겠다.
-> 내 인생 최고의 책은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다.
4. 헛 따옴표 빼기
따옴표는 크게 세 경우에 쓴다. 강조, 혼잣말, 인용 문장속 인용 문장.
나머지는 모두 헛 따옴표다.
1) 그는 ‘왕자병’에 걸렸다. (강조)
2)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 그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혼잣말)
3) “박 사장이 내게와서 ‘당신을 죽여달라’고 말했다.” (인용 문장 속 인용 문장)
5. 소리 내 읽기
자기가 쓴 글을 소리내 읽어보자.
만약 어색한 곳이 있다면 자연스레 읽히는 단어, 문장으로 고치자. 그래야 ‘말 맛’이 산다.
6. ‘관한’, ‘대한’ 안 쓰기
영어 ‘어바웃(About)’을 번역한 투다. 웬만하면 쓰지말자.
ex) 건강에 대한 문제는 인류에 대한 문제와 직결된다.
-> 건강 문제는 인류 문제와 직결된다.
7. 끊어 쓰기
문장은 짧고, 굵게 쓰는게 좋다. 길면 읽기 힘들다.
가장 좋은 글은 ‘리듬감’이 느껴지는 글이다.
그러려면 강약 조절을 잘해야 한다. 끊어 쓰기는 강약 조절의 기초다.
ex) 지구에 있는 모든 동식물들이 사라지고, 황폐한 공기만 부유하면서 사람들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다.
-> 지구에서 모든 동식물이 사라졌다. 황폐한 공기만 부유했다. 사람들을 미소를 잃었다.
8. 형용사, 부사 안쓰기
정말 필요한 때 아니면, 형용사, 부사는 쓰지 말자. 사족이다.
ex) 너는 너무 예뻐 -> 너는 예뻐
빨갛게 타오른 노을이 진다. -> 노을이 진다.
9. 능동형 쓰기
피동은 당하고, 능동은 하는 것이다. 이왕이면 능동형을 쓰자.
문장이 깔끔해진다.
ex) 여자친구 고백에 내 기분은 착잡해 졌다.
-> 여자친구 고백에 내 기분은 착잡했다.
10. 주술 맞추기
주어와 술어 맞추기는 글쓰기 기본이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틀린다.
주술 관계가 안 헷갈리려면 문장이 짧아야 한다.
끊어쓰라는 얘기다.
예시
ex) 전시된 작품은 주로 미술계에 발을 갓 내디딘 신진 작가들이다.
-> 전시된 작품은 주로 미술계에 발을 갓 내디딘 신진 작가들의 것이다.
11. 접속사 안쓰기
접속사는 문단과 문단, 문장과 문장 이음이 어색할 때 쓰인다.
접속사가 많은 건, 논리가 부족한 글이다.
부가 설명을 넣거나, 문장 위치를 바꿔야 한다.
ex) 달이 떴다. 그러나 기분이 좋았다.
-> 달이 떴다. 사람들은 슬퍼했다. 머릿 속에 아내와 함께 봤던 달그림자가 떠올랐다. 기분이 좋았다.
12. ‘~성’, ‘~적’ 안 쓰기
일본식 표현이다.
ex)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봐 -> 좀 더 적극 참여해 봐
13. 수식어는 수식 대상에 가깝게 놓기
수식어는 수식하는 대상에 가깝게 놓는게 좋다.
그래야 수식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헷갈리지 않는다.
ex) 영희의 옷을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옷과 관심, 어느 걸 수식하는지 불분명함)
-> ‘옷에 대한 영희의 관심은 대단하다.’,
-> ‘영희 옷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대단하다.’로 고쳐야 함.
그 외에 참고
14. 지긋지긋한 접속사 ‘및’
‘및’을 여러 개 중첩해서 쓰면 난독증을 유발한다.
소리내어 읽으면 ‘및’이란 단어에 액센트가 들어가기 때문에 술술 읽히지 않는다.
‘~와(과)’나 ‘~하고’를 쓰자
ex) 타부서 및 타기관의 요청에 대하여 신속 및 정확한 대응 및 방안을 제시한다.
-> 타부서와 타기관의 요청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고 방안을 제시한다.
15. ‘~하도록 한다’식 서술어
9번에서 말한 능동형 내용과 비슷하다.
‘~하도록 한다’라는 서술어는 누군가(타인)에게 무언가를 하도록 만들겠다는 뜻이다.
ex) 마케팅 계획 및 전략 수립시 000부서의 입장을 반영하도록 한다.
-> 마케팅 계획과 전략을 수립할 때 000부서의 입장을 반영한다.
16. ‘~시킨다’라는 서술어
역시 9번에서 말한 능동형 내용과 비슷하다.
‘시킨다’는 다른 이가 하게 만든다는 뜻이므로 자신에게 쓰기엔 어색하다.
ex) 00을 제안하여 XX시스템을 변경시킨다.
-> 00을 제안하여 XX시스템을 변경한다.
17. 명사형의 나열
3번 군더더기 빼기 내용과 비슷하다.
서술어를 적절하게 사용하자
주렁주렁 달린 명사 몇 개를 빼내에 간결하게 하라
ex) 프로젝트 진행 과정 판단 미숙으로 문제 발생 확률 예측 실패 야기 가능성을 점검한다.
-> 프로젝트 진행을 잘못 판단하여 문제가 발생할 확률을 예측하지 못하는지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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